"보기에 쉽고, 보면 볼수록 이야기가 들려오는 사진을 찍고 싶다."

김윤지 글. 사진. '인터넷 갤러리에서 인기 있는 사진들은 대부분 화려하고, 시선을 끄는 힘이 있다. 사진의 선명함, 화려한 색상과 독특하고 강력한 구도, 역광, 빛의 절묘한 처리, 튀는 구도, 렌즈가 주는 매력, 이런 것들이 사진에서 보게 되는 시각적 즐거움이기도 하다. 글 쓰는 이들은 독자가 계속 글을 읽어가기를 기도하고, 사진가들은 관객이 자기 사진 앞에서 멈춰 있기를 바란다. 보는 이가 자기 사진 앞에 멈춰 서도록 하는 것, 인터넷상에서 자기 사진을 열어 보게 하는 힘, 공모전에서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당기는 힘도 결국은 이런 시각적 즐거움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그렇게 멈춰서서 사진을 들여다볼 때, 아니면그 사진을 두 번째 다시 볼 때 상당수의 많은 사진들이 더 이상 흥미를 주지 못할 경우가 많다. 시선만 당겨놓고 끝나버린 셈이다, 화려한 포장지에 싸인 빈 상자와 같다. 좋은 사진이란 시선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고, 그 기회를 빌려서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그런 것이다. 반면에, 아무리 내용이 깊고 훌륭하다 해도 시선을 끌지 못해서 지나치고 마는 경우도 많다. 보는 사람들이 무지해서 내 사진의 깊이를 모른다고 한탄할 필요가 없다.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데 실패했다면 그것도 사진가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시선을 끌어당기는 시각적 즐거움이란 내용을 파는 시각적 마케팅과 같다. 전달을 위해 유용한 도구하고 할 수 있다. 사진의 내용과 시작적 화려함, 두 가지 모두 사진가에센 버릴 수 없는 것들이다.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물론 내용이다. 하지만 시선을 당길 힘이 있다는 것 역시 포기할 이유가 없다. 때로는 포장이 너무나 화려해서 그 내용이 잘 눈에 띄지 않는 경우도 있다. 화려함이 내용에 대한 집중력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내가 찍고 싶은 사진들은 이런 것이다.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고, 시선을 잡아놓는 순간에 내가 원하는 것을 전달해내는 사진, 스스로 말하는 사진, 내일 보면 또 새로운 느낌이 들고, 지루하지 않는 그런 사진이다.'
- 내 멋대로 사진찍기 中, 화려한 사진
이 뿐만 아니라 책의 구석구석에 내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글로 옮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동감이가는 내용이 많았다. 내 시선과 마음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 카메라, 렌즈, 기타 많은 도구들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기는 하지만, 그것들은 사진에 화장을 하기 위한 도구일 뿐, 사진은 사람이 찍는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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